Dec 9, 2017

[News] 비트코인 광풍?! - ①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 광풍?!

- ①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의 가격이 처음에는 0 근처에 머물렀다가 최근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출처: 빗썸 화면 캡쳐>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하나만 뽑자면, 단연 비트코인일 것이다. 불과 5년 전에는 100 달러도 채 안 됐던 비트코인 하나의 가격이, 현재는 1만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가격 상승 폭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 되었고, 정부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재테크가 아닌 버블의 위험성이 있는 투기가 되었다. 어느 쪽으로든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다. 불과 한달 전에는 직장인에게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그로부터 일주일 후 대학생이 비트코인에 빠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또 얼마안가 중고생과 주부들까지 비트코인에 빠졌다는 기사가 나와, 전국민이 비트코인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이에 대한 사회적인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얼마 전 정부는 비트코인 공청회를 열어 정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지급보증 등 어떠한 보장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청회 직후 가격이 소폭 하락했을뿐, 다시 급격히 상승하여 정부의 노력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꺾지는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바로 어제,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 정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더 이상 비트코인을 손 놓고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인지, 거래금지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알아본다.


가상화폐?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이자 암호화폐이다. 가상화폐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화폐를 말하며, 넥슨 캐시, 카카오 초코, 페이스북 크레딧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만 존재하지만,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지칭한다. 부루마블의 돈은 게임 상에서는 세계 각국의 건물과 땅을 살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한낱 종이 쪼가리인 것처럼, 넥슨 캐시 등과 같은 가상화폐 역시 게임 상에서는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아무쓸모 없는 것들이 된다. (물론, 일부 사이버머니는 거래되기도 한다.) 비트코인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최근들어 현실에서도 실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지는 않지만, 유럽, 미국, 일본, 심지어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도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발전은 암호화폐라는 성격이 한 몫 했다.

암호화폐는 말 그대로 암호화된 화폐를 뜻한다. 암호화폐란 암호화된 기술을 사용하여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거나 거래를 진행하는 화폐를 뜻한다. 암호화폐는 가상화폐의 일종이며 이러한 암호화 기술을 통해 해킹의 취약한 가상화폐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암호화에 사용되는 기술은 P2P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이며, 자세한 것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어쨌든, 이러한 위험성을 제거한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써 기능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게 되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선두주자이며, 비트코인 이후에 이더리움, 알트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가 등장하게 되었다. 즉,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동의어처럼 쓰이지만,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중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발행주체가 없다.


우리나라 원화는 한국은행에서 발행한다.


암호화폐의 또 다른 특징은 발행 주체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원화를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것처럼, 미국의 달러는 FRB에서 발행한다. 이처럼, 현재의 종이 화폐는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고 있는데, 암호화폐의 경우 그렇지 않다. 심지어, 넥슨 캐시, 카카오 초코 등 다른 가상화폐 또한 기업이라는 발행 주체가 있는 반면, 암호화폐는 누구나 주어진 조건만 충족하면 발행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채굴(Mining)이라고 하는데, 주어진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할 수 있다. 즉,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컴퓨터와 시간만 있으면, 누구든지 비트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람을 마이너(Miner, 광부)라고 부르며, 이 마이너들이 곧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

하지만,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풀어야 하는 수학 문제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인데, 일반 가정용 컴퓨터 한 대로 약 5년 동안 풀어야 겨우 풀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이 생겨나기도 했고, 여러 사람에게 트래픽을 분산하여 비트코인을 채굴하기도 한다. 

통화량


각국의 돈은 각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주어진 수학 문제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이 성능 좋은 컴퓨터 다수를 동원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합세 한다면, 비트코인을 무한정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2100만 개만 나오도록 프로그래밍 되었기 때문이다. 즉, 슈퍼컴퓨터를 동원하더라도, 혹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동원된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의 통화량은 최대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통화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각국의 화폐와는 달리 비트코인에 '안정성'과 '독립성'을 부여한다. 자국의 경제 상황에 맞추어 통화량을 조절하고 화폐 가치를 조절하는 현재 통화와는 달리, 비트코인은 초국가적인 화폐이기 때문에 어느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의 맞출 필요가 없고, 설령 조직적으로 정부에 의해 움직인다 하더라도 통화량이 고정되어 있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이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안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 실제로, 미국은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실시하였다. 때문에, 달러의 통화량을 급격히 증가시켰고, 달러의 가치는 절하되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기축통화인 달러마저도, 미국의 경제 정책에 따라 가치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경우 국적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 정책과 독립적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화폐 가치를 보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 믿을 수 있나?


돈은 약속이다.

그렇지만, 국적이 없다는 점이 비트코인의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바로 '신뢰성'이다. 각국의 화폐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기 때문에 신뢰성을 갖는다. 화폐는 교환의 매개체이자 중앙은행의 채권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그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그 화폐는 계속해서 쓸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이 망하지 않으면 미국의 달러는 유효하고, 일본이 망하지 않으면 일본의 엔화는 유효하며, 한국이 망하지 않으면 한국의 원화는 유효하다. 또한, 화폐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다. 최초의 화폐라고 볼 수 있는 조개 껍데기나 자갈이 화폐로 기능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 사이에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발전한 현재의 화폐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 뿐만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중앙은행의 약속 또한 있는 것이다. 미국의 달러는 사람들과 FRB가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약속한 돈이고, 원화는 사람들과 한국은행이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약속한 돈이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약속을 할 때,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사람과 약속을 한다면, 그 약속을 신뢰할 수 있을까? 아마, 쉽게 신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경우가 그렇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란 이름을 사용하는 정체 모를 사람이다.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지만, 그가 미국인이라는 사람도 있고 영국인이라는 사람도 있으며, 사람이 아닌 정부나 범죄조직이라는 사람도 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가토모가 2008년에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만들어 졌는데, 시스템을 만든 사람도, 발행주체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이렇게 베일에 쌓여있는 비트코인은 우려와는 달리 점점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연일 비트코인이 이슈가 되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은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고 있고, 심지어 미국 시카고 증권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상장하려는 작업 중이다. 물론, 중국과 같이 비트코인의 위안화 환전을 금지하는 곳도 있으며, 아프리카 등의 후진국에서는 IT 장비 접근성에 의해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도 다양한 견해를 가진 비트코인, 비트코인의 미래가 튤립 버블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초 국가적 기축통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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